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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관 유서 발견

[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30일 숨진 정종관(30.서울 유나이티드)의 유서가 발견됐다. 정종관은 유서를 통해 승부조작 사실이 부끄럽다고 밝히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종관의 시신 옆에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종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지에는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부끄럽고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유서에는 "그 사람들 내가 시킨대로 한 것 뿐인데 조사를 받게 되어 너무 미안하다. 나한테 의리를 지키려고 (승부조작을) 한 것 같은데 내가 죽을 거니까"라며 두 명의 축구선수가 거론되어 있다.

한편 정종관은 30일 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프린세스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날 13시 40분쯤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종관은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K-리그 전북 현대 모터스에 입단했으며 2008년 병역비리 의혹에 연루돼 실형을 지냈다. 이후 2010년 지인의 소개를 통해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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