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국내 유명 오토바이 생산업체 전 대표이사 등 15명이 오토바이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사로 빼돌린 혐의로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오토바이 엔진 등 핵심 부품 제조기술을 중국 기업에 넘겨주고 거액을 받은 A사 전 대표이사 이 모(59)씨 등 4명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경찰은 이직시 직급 상승과 높은 연봉을 약속 받고 회사의 산업기술 자료를 유출한 A사 전 품질경영팀 과장 박모(44)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산업기술을 유출한 일본인 니시(68)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A사에서 30여년 동안 개발한 오토바이 11개 기종의 엔진 제작도면 등을 2007년말부터 2010년 초까지 중국의 B사에 빼돌렸다. 이 씨는 기술 유출로 12차례에 걸쳐 31억 2000만원을 받고 250cc 등 2개 기종의 오토바이 제조기술을 이전했다.

이 씨는 창원시내에 새 회사를 설립한 뒤 기술자료를 몰래 빼내 퇴사한 직원들을 순차적으로 입사시키는 방법으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유출된 기술은 모두 2천 895종에 달하며 피해금액은 7천 5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