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지난 4.27재보선에서 강원도지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엄기영 후보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고소.고발 부분이 해소되면 무슨 역할이 없는지 찾아보겠다"며 강한 화해 의사를 표명했다.

최 지사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진선 전 지사는 선거기간 엄기영 후보를 지원했지만 그런 부분은 털고 가겠다. 이광재 전 지사는 행복한 강원도위원회의 위원이나 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위촉할 계획"이라며 "다만 엄 후보와는 서로 소송이 걸려 있어서 그 부분이 해소되면 무슨 역할이 없는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지사는 "가난한 사람을 많이 구제해서 중산층으로 끌어 올리고, 중산층이 소비를 만들어내고, 소비가 생산을 촉진해 재임기간 경제성장이 3배쯤 되게 했던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처럼 도정운영의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 지사는 "도지사직을 걸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대신 도민들은 도지사를 믿어주고 힘을 모아서 강한 강원도, 단결된 강원도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최 지사는 "취임해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도정공백이 있었고 오랜 기간 대행체제로 있었기 때문에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 인사 검증작업이 끝나면 행정 부지사와 경제 부지사를 임명하고 후속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이와함께 공약을 재점검해서 허황되거나 무리한 공약은 빨리 폐기 처분하고 보완할 것은 세밀하게 보완해 도민에게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최 지사는 최근 도내 일부 공직자들의 잇단 부정.부패사건과 관련, “부정부패는 어느 경우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MBC 사장 때도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과하다고 할 정도로 처벌했다”고 말하고 “다만 일을 열심히 하다 사고가 나는 것은 보호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겠다”고 덧붙였다.

내달 6일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작은 표 차이로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 마지막 현장투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동성 위기 논란이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와 관련해서는 “알펜시아 리조트 판매의 걸림돌은 투명성과 응급 의료 및 편의시설 문제”라면서 “투명성은 일정 시기가 되면 분양률과 분양과정, 분양조건, 유동성 위기 가능성, 도의 대책과 정부의 보증 등을 공개해 회복하고 부자들이 와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골프장 난개발문제에 대해서는 “사업자에게 이윤이 보장되고 주민 민원이 지나치게 많이 제기되지 않는 적정한 골프장 개수가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까지는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허가해줘 현재 83개가 진행중이어서 과다하다고 본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삼척 원전유치문제는 “삼척시나 도에서 결론 낼 사안이 아니고 국가 차원에서 안전성을 재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하고 “원래 부지선정이 6월 발표키로 되어 있었는데 연기됐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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