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김국진 이경규와 갈등 빚어 (KBS '남자의 자격' 영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나영 기자] 20년을 앙숙으로 지낸 김국진과 이경규가 '남자의 자격' 여행 중 의견충돌로 갈등을 빚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일곱 남자들의 좌충우돌 서호주 여행기 '남자, 배낭여행을 가다'의 세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킴벌리 팀의 이경규, 김국진, 윤형빈, 전현무는 목적지 벙글벙글을 향해 오프로드로 쉼 없이 달렸다. 여행길에 오른 지 닷새가 된 가운데 운전자는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 김국진이었다. '남격'팀이 가는 내내 물 웅덩이를 잘 지나온 김국진은 보닛까지 차오르는 웅덩이에 빠지자 당황했다. 급기야 '남격'팀이 탄 차의 시동까지 꺼지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오프로드 전문가의 도움으로 10분 만에 웅덩이에서 탈출했다. 이에 김국진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자신의 위기 대처 능력을 자랑하자 이경규와 갈등을 빚은 것. 이경규는 김국진에게 "그런 농담을 자꾸 하면 말이 씨가 된다. '나는 운전을 잘해' 이런 얘기하면 안 된다. 자꾸 그런 얘기를 하니까 신경에 거슬린다"고 주의를 줬다.

김국진은 이경규의 예민한 반응에 "뭐 하면 안 되고 무슨 말 하지 말고, 뭐 안 되는 게 그렇게 많냐"고 대꾸해 함께한 남격 멤버들은 20분 넘게 정적이 흘렀다. 김국진과 이경규의 갈등에 제작진의 적절한 자막이 흘러나왔고 그렇게 숙소로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한 김국진과 이경규를 비롯한 남격 멤버들은 새로운 경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했다. 이때 이경규는 맏형답게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는 "배낭여행은 인생이다. 앞서 가다가 뒤돌아 가기도 하고 서로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내가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네가 안 받아줄까봐 걱정이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남격'에서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갈등 외에 김태원이 자신의 별명 '국민할매'를 버리고 '거지왕'으로 등극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