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은 환영하지만 당리.당략이나 국면전환용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

13일 오후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에서 밝힌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이 야당지도자를 만나 민생경제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 예산안 강행처리 당시 추진됐던 때와 같은 당리.당략을 근거로한 영수회담 전제조건은 없길 바란다"며 조건을 달았다.

이어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의 만남을 넘어 여야의 모든 정치지도자들이 국정현안과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영수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손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늘 청와대는 정치권에 대해 열려있다"며 "민생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도 영수회담과 관련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청와대와 민주당은 실무협의를 벌여 의제와 영수회담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의 영수회담 이후 3년여만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한테이블에 마주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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