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화장품 업계 최초로 한방(漢方) 전문 피부연구소를 설립하고 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대전 기술연구원 내에 문을 연 '후 한방 피부과학 연구소'는 '기초 한방'과 최근 들어 각광받기 시작한 '발효' 분야에 연구를 집중키로 하고 연구조직을 '한방연구팀'과 '발효효능 개발팀'으로 구성했다.

현재 20여명 수준인 연구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여 2010년에는 100여명으로 늘리는 가운데 한의사, 피부연구 전문가, 발효전문가 등 전문연구원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국내 한방 화장품 시장이 매년 15% 이상의 고속 성장으로 1조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했했다.

하지만 단순한 한방성분과 처방으로 다국적 기업 등 무차별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후 한방 피부과학 연구소'를 통해 '한방화장품' '발효화장품' 등의 국가 경쟁력 차원의 핵심기술을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시켜 화장품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주력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와 '수려한' 이 자사 화장품부문 매출의 40%로 커지자, 차별화된 한방 기술력이 향후 국내 한방시장의 성장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소장 이천구 상무는 “전통적인 한방 기능성 신소재 개발과 한방발효 연구에 집중함으로써 국내 한방화장품 기술연구의 메카로 키우겠다”며,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국 한의과 대학과 산학 협력 등을 활발히 함과 동시에 2010년까지 매년 년간 50억 규모를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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