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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잊혀진 해양 영토 제 7광구가 재조명된다.

14일 밤 방송되는 KBS 시사기획 '한.중.일 대륙붕 삼국지'에서는 1970년대 제 2의 페르시안 걸프로 불려졌던 대륙붕 제 7광구를 둘러싸고 현재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일간 영토 싸움을 취재했다.

70년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조약을 맺은 대륙붕 7광구는 일본의 거부로 25년째 석유탐사가 이뤄지지 못한채 잊혀진 영토가 돼버렸다.

한.일 공동 개발 협정이 끝나는 2028년까지 남은 시한은 이제 17년, 공동 개발 협정이 끝나면 7광구는 어떤 운명을 맞게 되는지 또, 일본이 7광구 개발을 거부하는 의도와 한국 정부의 소극적 대처를 취재했다.

특히 UN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륙붕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각국에 대륙붕 영유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10년간의 조사와 준비 끝에 UN에 제출할 문서를 작성한 한국은 마지막 순간에 정식 문서대신 8장짜리 예비정보라는 문서로 제출했다. 예비정보는 대륙붕을 조사할 기술적, 재정적 능력이 없는 국가들을 위해 UN이 임시적으로 만든 제도다.

7광구뿐만 아니다.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서해 대륙붕은 문제가 더 일찍 터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서해를 중국의 4대 에너지 자원지역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면서 서해 석유자원 탐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중국 정부와의 마찰을 우려한 한국 정부의 해양영토 전략을 들여다 본다. 영유권 문제에 있어서 침묵하면 진다는 해양법 전문가의 진단은 조용한 한국 외교의 그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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