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필 휘호 보내 격려 "北도발시 철저하게 응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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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지역의 방어를 전담하게될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15일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에서 열린 창설식에는 김관진 국방장관,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조국수호의 선봉'이라고 적은 친필 휘호를 유낙준 사령관에게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희원 안보특보가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은 이번 기회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우리 군의 목적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지만 도발 시에는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휘호는 안보 위기를 맞아 철저한 국방 개혁을 통해 서북 도서와 서해 NLL(북방한계선)의 위협을 억제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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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사 창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북한의 추가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 필요하다는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육군 해군 공군 전력을 합한 사령부를 만들어 서해 북부해역과 수도권 서쪽 지역 등을 방어토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방사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정보(공군) 작전(해병) 화력참모부(육군) 인원을 보강하고 육해공군 합동참모부로 구성돼 꾸려졌다.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육해공 합동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9개 처로 구성된 합동참모부에는 77명이 배속됐다. 육군 4명, 해군 9명, 공군 8명, 해병대 56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사령관이 겸직한다. 정보처장과 작전처장, 화력처장은 각각 공군 대령과 해병 대령, 육군 대령이 맡는다. 합동성 강화를 위해서다. 합참의장으로부터 직접 작전지휘를 받게 되고 유사시 합참의장이 운용하는 합동전력을 지원 받는다.

서방사 창설에 앞서 서북도서지역에 군 전력을 증강했다. 적 도발시 즉각 탐지 가능한 대포병레이다와 K-9 자주포 등을 보강했고, 함정 및 전투기 등의 합동전력을 즉각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격납고 등 방호시설을 만든 뒤 오는 9월께 코브라 공격헬기와 링스헬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서방사 예하의 6여단과 연평부대를 포함해 1천여 명의 병력도 증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서방사 창설로 서북도서 방어력이 한층 보강됐으며, 유사시 서방사령관 책임 하에 합동전력을 운용해 도발세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화력처장 조영진 육군 대령은 "해병대의 불굴의 의지와 용맹성을 기반으로 육군으로부터 대화력전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전수했고 해ㆍ공군 전력을 운영할 수 있는 작전수행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정보처 부처장 김정의 해병 대령은 "서방사는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육ㆍ해ㆍ공군 합동참모로 편성된 최초의 작전사령부"라면서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합동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운영해 과감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는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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