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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약물 파문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 마라톤계에서는 금지약물 투약 논란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당사자들은 결백하다며 누군가 음해성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17일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인 정 모 씨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4월부터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인 조혈제를 투약하도록 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경기력을 향상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감독의 선수들이 치료를 받은 장소로 의심되는 충북 제천에 있는 모 병원 진료기록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현역 선수를 중심으로 20여 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데 지 모 씨와 이 모 씨 등 남녀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감독과 해당 선수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 특히 육상연맹은 이번 사건은 정 감독에게 앙심을 품은 일부 마라톤 인사들의 음해성 제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연맹은 지난 4월 경찰 내사 시점에 맞춰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약물 투여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혈제는 원래 악성빈혈이나 만성신부전증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약으로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여주며, 조혈제 주사를 맞고 마라톤을 할 경우 여자 선수는 7∼8분, 남자는 1∼2분 정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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