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야수 실책으로 5실점 자책점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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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LG의 핵잠수함 박현준이 시즌 5패째(8승)을 기록하면서 다승왕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박현준은 윤석민(KIA), 장원준(롯데)과 함께 공동1위에 이름을 걸고 있다.

박현준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즈와의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5실점을 허용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박현준의 초반 돌풍이 중반에 들어서 주춤거리고 있다.

박현준은 4회까지 피안타 2개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위기는 5회에 찾아왔다. 임훈의 희생번트에서 포수 조인성이 실책을 범하자 무사 1,2루가 됐다. 박현준은 조동화를 내야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박진만의 희생번트 때에는 3루수 정성훈이 야수선택으로 모두 세이프가 되고 말았다.

박현준은 1사 만루에서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내는 듯 했지만 타구가 튀어올라 유격수 윤진호가 잡아내지 못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내야수들의 연이은 실책으로 흔들린 박현준은 결국 박재상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현진은 패전과 함께 실점 5개가 늘었으나 자책점은 '0', 시즌 평균자책점은 3.84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현준은 구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었다. 하지만 박종훈 감독은 박현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각 팀들의 에이스가 7~8승을 거두고 있다. 박현진은 초반 페이스가 좋다가 지금 주춤한 반면 다른 투수들은 지금 좋은 것이다. 박현준의 전체 페이스가 그리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감독의 평가대로 이날 박현준의 구위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내야수들의 실책이 없었다면 승수를 기대할만한 피칭이었기 때문이다. 박현준의 최고 구속이 147km라는 점을 봤을 때 에이스라는 위치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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