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이콧하겠다" vs 한나라 "정당한 절차 밟았다"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법안심사소위의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오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찾아 "양당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오후 3시 회의를 갖고 문방위 소위사태와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홍 대변인은 "KBS 시청료 인상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질의권이 충분히 보장 받지 못하는 등 매끄럽지 않게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향후 법안 처리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시청료 인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 등 여야간사 협의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국회 문방위 법안소위에서는 현행 2500원인 KBS 수신료를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안이 통과됐다.

이날 수신료 인상안은 20일 문방위 법안소위에서 기립표결에 부쳐져 전체 의원 8명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1명 등 5명이 찬성했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표결에 불참하는 것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후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안의 문방위 법안소위 통과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21일 민주당은 문방위 회의장 앞 복도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교육과학기술 위원회 현안보고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안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한선교 법안소위 위원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의록을 확인해봐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당한 절차에 따라 소위를 진행했고 KBS 수신료 인상안도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의결했다"고 21일 오전 이두아 원내공보부대표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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