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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추락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공군사관학교 인근 비행장에서 신임 조종사의 비행연습을 위해 이륙한 훈련용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와 교관 등 2명이 숨졌다.

21일 오후 1시31분께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4리 마을회관 인근 공터에서 공군사관학교 소속 T-103 훈련용 비행기 1대가 추락해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소위) 1명과 교관 등 2명이 숨졌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내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동네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잔해수습 작업을 벌였다. 특히, 추락지점이 주택 밀집지역 인근이어서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사고.

목격자 노모(57•여)씨 “마을 뒷산 쪽에서 오던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마을 가운데 있는 밭 옆 공터로 떨어졌다”며 “떨어진 비행기에서 사람이 나와 바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 김모(80•여)씨는 “비행기가 마을에 있는 집으로 떨어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비행기 조종사들이 끝까지 빈 곳을 찾으려 애를 쓴 것 같다”고 전했다.

군 당국과 경찰은 사고현장 근처에 있는 공군사관학교 인근 비행장에서 이륙한 훈련용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기체를 수거하고 있다.

한편, 추락한 T-103은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 대신 무기로 받는 사업인 불곰사업으로 도입한 러시아 일류신사의 IL-103으로, 공군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생도실습기 명목으로 총 23대를 도입, 자체 항공기 명명법에 따라 명칭을 T-103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공군은 2006년 기존 훈련기인 T-41B 초등훈련기 퇴역 이후 T-103을 주력 초등훈련기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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