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고의 축구 국가대항전, 2011년 대회 우승팀은?

messi.jpg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남미 대륙 최고의 축구 대회 코파 아메리카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는 오는 7월 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펼쳐진다. 4년 만에 찾아온 남미 축구전쟁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어느덧 43회째를 맞이한 코파 아메리카. 최고의 개인기를 갖춘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칠 남미 축구전쟁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해봤다.

# 코파 아메리카에 대한 오해와 진실 I

코파 아메리카에 대한 오해부터 풀고 가도록 하자. 먼저, 참가국에 대한 이야기다. 잘 알려진대로 현재 남미축구연맹에 속한 나라는 10개국이다. 한데,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는 팀은 12개국이다. 남미 10개국에 초청팀 2개국이 더해져 열전을 더하게 된다. 과거 코파 아메리카의 명칭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였다. 이 명칭이 1975년 코파 아메리카로 개명됐다. 코파는 '컵'과 같은 의미다. 아시안컵처럼 '남미컵'으로 표현할 수 있다. 1975년 대회부터 조별예선과 결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는데, 당시 10개 팀이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다가 1993년 에콰도르 대회부터 다른 대륙의 초청팀 2개국이 더해져 12개팀이 열전을 벌이게 됐다. 그 때부터 현재의 방식인 12개팀 3개 조별예선과 결선 토너먼트 형식을 갖추게 됐다. 그 동안 캐나다,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멕시코, 미국 등 북중미 국가들이 대부분 초청팀으로 참가해 왔으며, 일본이 두 차례 초청된 바 있다. 초청팀 최고 성적은 멕시코가 거둔 2번의 준우승(1993년, 2001년)이다.

# 코파 아메리카에 대한 오해와 진실 II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나라는 바로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그렇다면 코파 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은 어디일까? 일단, 브라질은 아니다. 브라질의 우승횟수 랭킹은 3위. 200개가 넘는 FIFA 회원국 가운데 넘버 원으로 군림하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10개의 남미국가 가운데서는 순위가 3위다. 42번의 대회 가운데 8번의 우승에 그쳤다. 월드컵에서 5번이나 우승한 브라질이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보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다. 두 팀이 나란히 14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우루과이가 1회 대회 우승을 비롯해 초반 10번의 대회 가운데 6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아르헨티나가 중반부에 힘을 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코파 아메리카는 초반 매년 개최되다가, 1987년 대회부터 2년마다 한 차례씩 진행됐다. 그리고 2001년부터 3년 주기로 펼쳐지다가, 2007년 베네수엘라 대회부터 다른 대륙컵처럼 4년마다 한 번 씩 열전을 더하게 됐다.

# 2011 코파 아메리카 조별 판도예상

* A조 : 아르헨티나/볼리비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
먼저, A조는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전망된다. 리오넬 메시를 필두로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홈 이점까지 지니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조 선두가 유력한 가운데, 2위와 3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비력이 좋은 콜롬비아가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코스타리카와 볼리비아의 전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순위 예상은 아르헨티나-콜롬비아-코스타리카-볼리비아.

* B조 : 브라질/파라과이/베네수엘라/에콰도르
B조는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가장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다. '뜨는 별' 네이마르가 스타 탄생의 준비를 마쳤고, 루시오, 마이콘, 알베스, 호비뉴, 파투 등도 우승을 위해 출격을 대기중이다. A조와 마찬가지로 2,3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팀 밸런스에서 파라과이가 한 수 앞서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순위 예상은 브라질-파라과이-베네수엘라-에콰도르.

* C조 : 칠레/멕시코/페루/우루과이
C조는 예측불허다. 페루를 제외한 3팀의 전력이 용호상박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한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팀 우루과이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고,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칠레 역시 강력한 진용을 자랑한다. 여기에 골드컵 우승을 찍고 코파 아메리카 첫 우승에 도전하는 멕시코의 전력도 강력하다. 페루도 복병으로 꼽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뒤처진다. 순위 예상은 우루과이-칠레-멕시코-페루.

# 영광의 우승팀은 과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홈 이점까지 지니고 있기에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추격하는 팀은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이다.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공격과 중원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뽐낸다. 결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맞대결이 언제 펼쳐지고 어떻게 결론나느냐가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크호스로는 C조의 3팀이 꼽히고 있다. 우루과이, 칠레, 멕시코가 '남미 쌍웅'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위협할 후보들이다. 세 팀 모두 최근 페이스가 좋고 조직력이 뛰어나 깜짝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 메시, 네이마르, 그리고 치차리토

스타들의 멋진 경쟁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역시 메시다. '마라도나의 재림'에서 '제1의 메시'로 자리매김한 그가 조국 아르헨티나에 24년 만의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가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카나리아 군단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며 검증을 마친 상태다. 네이마르는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내심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겠다는 각오다. 초청팀 멕시코는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박지성의 팀 동료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치차리토는 최근 끝난 골드컵에서 MVP와 득점왕을 휩쓸면서 멕시코의 우승을 이끈 상승세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오스카 카르도소(파라과이), 크리스티안 베니테스(에콰도르), 디에고 포를란,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우루과이), 알레시스 산체스(칠레), 지오바니 도스산토스(멕시코), 헤페르손 파르판(페루) 등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