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최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환원 조치에 대해 "정유사들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국민들이 충격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유사들이 장관의 말에 부담을 느낄 것 같다"는 말에 최 장관은 "부담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한 단계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사실상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해야한다고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 장관은 "정유사들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을 인하했으나까 올리는 과정도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해서 기름값을 연착륙 시키는 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최 장관은 "할당관세를 3%에서 0%로 낮추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기름값 연착륙 방안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7월 중으로 전기요금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기요금은 올라가지만, 가계가 부담하는 총 지출액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올려야 겠지만, 물가 상승(4%) 범위 내에서 올리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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