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경영전문가/공병호연구소 소장

안녕하세요.
어제 아침 5시 15분 열차를 타고 내려가서 진해의 해군 9잠수함전단을 방문하였습니다.
마치 도착할 무렵에 짙은 안개가 낀 바다로 막 작전 수행을 위해 항구를 나서는 잠수함이 저 멀리 보였습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박물관도 둘러보고 본부에도 둘러서 담소를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999년 3월 25일, 서태평양훈련에서 단 한발의 어뢰로 두게 20cm의 철갑으로 건조된 1만 2천톤급 미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함을 겸침시키는 '이천함'의 장면입니다.

단 한발로 명중시킨 것을 두고 미국의 성조기는 '일발·명중·격침(One Shot! One Hit! One Sink!)'라는 기사를 1면 전면에 다루었습니다. 이 구호는 지금도 잠수함전단의 구호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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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를 내려오는 길에 아래의 '항재전장'의 정신으로 라는 구호가 잠수함 사진 아래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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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구호입니다. 군인이든, 작장인이든, 시업가든, 국가든, 기업이든 간에 항상 전쟁터에 서 있는 그런 정신으로 임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제 담소를 나누던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잠수함내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30평 내외지 않습니까?
그것도 실평수는 훨씬 적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도 여기저기에 쪼개져 위치해 있지요.
이런 공간에 40여명의 병사들과 지휘관이 함께 생활합니다.
30~50일 정도의 작전 기간동안 그 좁은 공간에서 생사를 함께 합니다.
작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20여평 남짓한 집에 왕궁처럼 넓습니다."

일상에 바쁜 사람들은 공기와 물처럼 누군가 우리를 위해 자유와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 좁은 공간에 영해를 지키키 위해 노력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천안함 폭침 정부 발표 받아들이지만 직접 보지 않아 북소행 확신은 못해"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청문회 장에서 하는 한국 최고 학부를 나온 양반에게 내가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짧고 굵은 메시지입니다.

"자유는 절대로 공짜가 아닙니다."



공병호경영연구소(www.gon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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