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동호 원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건강검진 제도를 실시하여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격년에 1회씩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반검진을 받아본 사람치고 무언가 좀 허술하다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별도로 종합검진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종합검진으로 우리 몸의 질병을 다 잡아내는 것도 아니다. 신체에 무언가 이상을 느꼈다면 해당 진료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그 중에는 눈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눈은 별도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지 않을 뿐더러 기본적인 시력, 안압 측정만이 눈에 대한 모든 질병을 진단해 주는 것으로 착각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잖다.

성인의 경우 일반검진시 하는 안과 검사에 기본적으로 시력검사, 안압검사가 포함돼 있지만 백내장 녹내장 등 성인성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좀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현재의 시력 상태나 노안 진행 정도 파악을 위해서는 이들 검사만으로 충분할 수 있으나 점차 늘고 있는 성인성 안과질환 예방을 위해 40세 이후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거나 녹내장이 의심될 경우 바깥에서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을 관찰하는 안저검사와 시야 범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며 백내장을 진단할 때는 세극등현미경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녹내장 백내장 등 망막 부위에 질환이 의심되어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OCT(시신경 및 망막단층촬영기)가 효과적이다.

쉽게 '눈CT'라고 불리고 있는 OCT(시신경 및 망막단층촬영기)는 우리 몸을 종합검진할 때 CT 촬영을 하듯이 눈의 종합검진시에 필요한 장비다. 직접 시신경섬유층과 황반부 두께 검사까지 할 수 있어 눈에 대한 종합검사를 한번에 할 수 있다. 망막질환 및 녹내장과 같은 심각한 안과 질환들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고해상도로 안구내 조직횡단면을 단층촬영하기 때문에 다른 검사와 달리 증상이 오기 전에 질병을 조기진단할 수 있으며 다른 안과질환의 발견도 가능하다. 특히 녹내장이나 시신경질환, 망막질환을 비롯해 백내장이나 고도근시 등 눈에 대한 전반적인 정밀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OCT는 라식수술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도 망막이나 시신경의 이상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약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검사가 이루어지며 일반 CT촬영과는 달리 2~3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검사당일에 결과와 진단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눈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 촬영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

처음 OCT가 보급될 당시만 해도 비싸고 기계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찍기를 꺼려했으나 이제 안과의 필수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장비라서 대부분 종합병원이나 안과전문병원 외에 규모가 작은 안과에는 아직 갖춰지지 않는 곳도 많다. 검사비용은 양안에 5~10만원 정도로 일반 CT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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