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이면 국내 최대 식품회사로 50년간 주부들에게 친숙했던 '제일제당'이 다시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CJ주식회사는 11일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신설 사업회사의 신규 사명(社名)을 'CJ제일제당'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CJ 관계자는 “9월 1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식품과 제약, 바이오 등 기존 사업을 담당할 회사의 신규 사명이 필요했다”면서 “그 동안 다양한 후보안을 놓고 소비자 조사 및 사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6일 최고경영진 회의와 10일 이사회를 거쳐 CJ제일제당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CJ주식회사는 5년 만에 옛 이름을 되찾게 됐다.

CJ주식회사는 2002년 10월, 반세기(정확히 49년 2개월) 동안 고수해온 제일제당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CJ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CJ 신동휘 홍보실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제일제당'이 'CJ'로 바뀌면서 그 동안CJ그룹의 인지도 또한 급속도로 높아졌다” 며 “이번에 지주회사가 CJ주식회사라는 이름을 가져가는 만큼, 식품 및 바이오, 제약 등 사업부분은 부담없이 '제일제당' 이라는 이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여러 후보안들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특히 일반 소비자 조사에서 호감도(55.7%)와 선호도(36%), 기억용이성(44.9%)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글자 한 글자가 각각 의미를 가진 한자어 사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제일제당'을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로 받아들인다는 점도 장점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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