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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월드컵 여자 축구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5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송종순과 정복심 등 북한 선수 두명에 대한 FIFA의 도핑 검사 결과 스테로이드가 검출됐다. 이후 도핑 검사를 북한 대표팀 전체로 확대한 결과 추가로 3명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왔다. 제프 블라터 회장은 "이는 매우 충격적이다. 이는 도핑 사상 매우 나쁜 사례로 축구에 큰 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달 선수들이 사향이 함유된 한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스테로이드가 체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미셸 두게 FIFA 의료위원회 위원장은 "북한 관리들은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벼락을 맞아 당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자 월드컵 대회가 개최되기 전 콜롬비아의 골키퍼 이네스 바론이 호르몬 치료를 받은 것이 드러나 경기 출전이 금지됐었다. 바론의 사례는 여자 축구 사상 최초의 도핑 위반 사례로 기록됐다.

도핑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가 양성 반응을 보여 축출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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