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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서울 지역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17주만에 멈췄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소폭 오른 덕분이다. 하지만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호가만 소폭 올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과 기타 수도권이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0.02%)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양천구(-0.06%), 도봉구(-0.03%), 서대문구(-0.02%), 성북구(-0.01%), 서초구(-0.01%), 마포구(-0.01%), 동작구(-0.01%), 관악구(-0.01%) 등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하이페리온 187~208㎡ 등이 1000만~3000만원 떨어졌고 목동트윈빌 역시 중대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도봉구는 거래부진으로 매물이 적체된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중소형 면적이 250만~5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매물이 회수되면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도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기타 수도권도 8주만에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일부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안성(0.03%), 광명(0.01%), 구리(0.01%), 평택(0.01%) 등이 소폭 올랐다.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진 안성은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1·3단지 중형 면적이 100만~150만원 정도 올랐고 인근 가산구로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된 광명은 철산동 주공도덕파크 등 소형면적이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과천(-0.09%)은 보금자리 주변 재건축 임대비율 완화, 과천청사 입주대상기관 확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보금자리 개발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별양동 주공2단지, 중앙동 주공10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중대형 면적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평촌(-0.04%), 분당(-0.02%), 일산(-0.01%)이 소폭 하락했고 중동과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꿈라이프, 꿈한신 등 중대형 면적이 거래 부진으로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 역시 서현동 효자현대, 정자동 아이파크 분당 등 중대형이 거래 관망세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의 주간 하락세도 멈췄다"며 "그러나 지난 4월 개포지구단위계획 변경안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반짝 상승에 그칠수도 있으며 각종 규제완화 대책들이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지 여부도 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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