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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국희도 칼럼]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는 거잖아요?”
1년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타블로가 그를 집요하게 공격했던 세력들에 대해 느꼈던 절망감과 황당함은 이 말에 잘 압축돼 있다.
타블로를 공격했던 세력들의 집요함과 황당함을 염두에 두고 이번 여름의 물난리를 점검해 보자.

요즘 여름철에는 장마보다 더 무서운 것이 집중호우(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비)라고 한다. 실제로 십수년 전부터 자주 등장해 ‘게릴라성 폭우’라고도 불렸던 집중호우가 이제는 우리 여름의 일상사가 된 느낌이다.

그러면서 물을 다스리려는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특히 서울의 중심부에서 일어난 우면산 붕괴사태를 보면서 장마와 집중호우에 대비해 물길을 만드는 일과 물막이판을 준비하는 일 등의 치수(治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을 것이다.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 지역은 서울시민들 중에서도 특별한 시민들이 산다고 하는 강남의 중심인 서초구였다.

올해에는 중·남부에 1년 강수량의 절반이 쏟아질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서울 서초구와 춘천 산사태 등을 포함한 다른 지역과 달리 4대 강 유역엔 침수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원래 4대강 유역은 장마가 닥치면 범람과 침수가 매년 되풀이되던 곳이었다.

이것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 준설공사를 했기 때문에 물을 가둘 수 있는 용량 즉 ‘물그릇’이 커졌기 때문에 쏟아진 빗물이 범람하기도 전에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이들 4대강 유역 주민들은 “오랜 만에 발 뻗고 잠을 편하게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일부 지류에서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즉 그동안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한 가지 논리였던 ‘본류 바닥만 파야 소용없다. 수많은 지류강의 범람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주장도 과장이었음이 입증된 셈이다.
본류가 넉넉하니, 지천에서 범람한 물도 금방 빠져나갔던 것이다. 이로써 앞으로도 폭우와 장마가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4대 강 사업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반대론자들은 그동안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MB정권의 4대강 사업을 공격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논리가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전단계’라는 것이었다.

정부는 물론 대다수 전문가들도 4대강 사업과 대운하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수없이 많은 근거를 들어 설명했지만 반대론자들은 ‘4대강=대운하’라고 처음부터 규정해놓은 자신들의 추론에 매달려 어떤 설명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4대강 사업이 실은 '대홍수를 대비한 치수 사업'이라는 본질을 놓쳤던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지난 5월 “올여름 장마철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대재앙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재앙은커녕 대재앙을 막아준 적절한 치수사업이었다는게 입증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민주당에서는 아직도 자신들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후안무치의 수준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좌파 환경단체들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세력들이 타블로를 공격했던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를 막아낸 4대강 사업에 대한 흠집내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4대강 지류에서 발생한 몇몇 작은 범람 현상을 다각도에서 찍은 과장된 사진으로 4대강 사업을 실패작으로 만들려고 인터넷 사이트마다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뻥튀기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이 워낙 명백해서 잘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자연그대로의 산과 강을 지키는 것만이 무분별한 개발이 몰고올 자연의 재앙으로부터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좋은 말이긴 하지만, 항상 맞는 말은 아니다.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경고는 맞지만, 수천년 역사 속에서 매년 물난리를 겪었던 조선 봉건 사회를 벗어나게 해준 각종 현대적인 댐 건설과 영농기법의 근대화, 국토개발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아직 집중호우와 태풍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쏟아부은 비만으로도 그 어느해보다도 엄청난 강우량이었음에도 수해지역을 돕자는 성금 모금 행사도 없이 나라가 너무 조용하다. 이걸 4대강 사업의 성과가 아닌 더이상 무엇으로 설명을 하란 말인가?

타진요 세력들이 아무리 설쳐도 진실은 변할 수 없다. 사상 유례 없는 물난리에도 4대강 유역이 별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 MB정권 치수사업의 업적이라는 사실을 뒤집을 세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야 이치에 맞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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