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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하의실종' 패션이 대세다. 최근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패션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의실종 패션이 거리를 물들이고 있는 것이다.

하의실종은 신조어 중의 하나다. 상의는 길게 하의는 되도록 짧게 입어서 하의를 안 입은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일컫는다.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하의실종 패션은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리하게 하의실종 패션을 따라하다보면 얘기치 않은 걱정거리도 생길 수 있다. 바로 건강의 빨간불도 켜진다. 각선미를 뽐낼 수 있는 하의실종 패션이 오히려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3일 정책공감에 따르면 하의실종 패션을 완성 품목은 킬 힐이다. 킬 힐은 초미니 스커트에 다리를 최대한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그래서 하의실종 패션에서 없어서는 안 된다.

여성들이 즐겨 신는 킬 힐은 허리건강을 위협한다. 킬 힐은 뒤 굽이 높아 체중이 앞쪽으로 과도하게 실리기 때문이다. 척추가 앞쪽으로 휘어지는 척추전만증이나 허리디스크가 초래될 수 있다.

킬 힐은 발 건강도 크게 위협한다. 킬 힐은 앞볼이 좁고 굽 높이가 10㎝ 이상이다. 굽이 높아질수록 고통도 비례한다. 발 앞쪽과 발바닥이 받는 하중이 커지면 힘이 쏠리게 된다. 장기간 킬 힐을 신을 경우 발의 변형, 티눈, 굳은살, 무지외반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병'으로 불릴 만큼 굽 높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휨과 동시에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이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게 원인이다.

대개 남성에 비해 여성이 5~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하의실종 패션과 킬 힐의 유행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높은 굽을 장기간에 걸쳐 자주 신게 되면 발 통증으로 걸음걸이까지 이상해진다. 신체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까지 부담이 전가돼 통증과 질환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허리 통증을 가진 여성도 많아지고 있다. 원인은 몸이 앞으로 쏠리는데 있다.

몸의 쏠림 현상을 잡기 위해 배를 내밀게 되면서 등에서부터 엉덩이로 이어지는 척추 S곡선의 굴곡이 심해져 통증이 유발된다. 장시간 이 같은 자세로 생활하게 되면 척추 질환이 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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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실종은 오랜 시간 다리를 노출한다. 이 때문에 다리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피부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이 생기게 된다.

될 수 있으면 하의실종 패션을 삼가하고 가습기를 통한 일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샤워 후 반드시 바디 로션, 크림을 사용한다.

자궁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하의가 짧아질수록 다리의 노출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하복부의 온도가 내려가는 탓이다.

하복부의 피하지방은 자궁을 보호해준다. 한번 차가워지면 제 온도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생리통, 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원인으로 작용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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