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간첩'

간첩에 대한 경각심 부족한 한국사회의 실태
기사입력 2011.08.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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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2시 대방동 민주노동당사 앞에서 ‘민노당 해체 촉구’ 하는 라이트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승훈 기자] 지난 2008년 간첩 원정화 사건 이후 3년만에 또다시 최대의 간첩활동 사건인 '왕재산 사건'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간첩이 부지불식간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왔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대중매체에서도 간첩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인기몰이 중인데 '스파이 명월'이 바로 그렇다.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에 간첩들이 이웃이나 친구, 동료로서 치밀하게 위장해 사회 각지를 교란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된 지 얼마 안 되서 왕재산 사건이 일어난 건 우연치고는 절묘하다고 볼 수도 있다.

악마는 항상 천사의 얼굴을 하며 우리에게 접근한다. 지난 달 22일에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우퇴위아 섬 참극'이 그렇고,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일어난 심심찮은 간첩사건들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저널리스트 조우석이 <나는 보수다>에서 말한 구절이 갑자기 생각난다. 거기서는 진보나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서 좌파나 주체사상을 직접 주장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거기에 경도되어 행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현 사회에서 우리 중에서도 학교, 회사, 기관, 군 등지에서 친절한 미소를 띄고 가면을 쓴 채다가와 반정부, 주체사상, 종북, 자학사관을 설파하고 주입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드러난 것 뿐만 아니라 수면 밑에 있는 것까지 더한다면 스케일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지난 진보정권 10년이후 진보의 독과점이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스며들면서 청년, 중장년 할 것 없이 회의주의와 리버럴리즘에 경도돼 무조건 보수를 비판하고, 간첩이 현존한다고 하면
조작이라고 치부하며 믿지 않는 게 현 실정이다. 이런 사회 풍조를 이끄는 건 소위 진보라면서 맑시즘, 레닌주의에 관한 책을 펴내고 있는 출판사들이나 반정부, 반사회적 포럼을 여는 사회의 저명한 인사들에 의해 더욱 조장되고 있다. 이런 풍조가 계속된다면 장차 이 사회에 간첩이 더욱 많이 기생하고 활개칠 토양이 풍성해지리란 건 자명한 일이다. 급기야 한국사회가 안에서부터 먼저 붕괴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왕재산 사건 수사 협조를 거부하는 민노당에 대해 왕년의 386운동권 세대들이 "종북과 결별하라"며 권고하고 있고, 일부 시민단체에서도 민노당에 대해 왕재산 사건을 토론하자고 주장한 일이다. 민노당은 한사코 거부하고 있지만 입장은 점점 불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분단이 온존한 현실에서 앞으로 왕재산 사건 뿐만 아니라 또 어떤 간첩사건들이 무더기로 적발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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