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가 4% 넘게 폭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512.76포인트(4.31%) 하락한 1만1383.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12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당시 다우존스지수는 하루 만에 679.95포인트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6.68포인트(6.08%) 하락한 2556.3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60.27포인트(4.78%) 내린 1200.07포인트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 'VIX'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VIX지수는 전날보다 35.41% 오른 31.66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2007년 2월27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럽 증시도 글로벌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피해가진 못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증시가 모두 3% 넘게 폭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100지수는 191.37포인트(3.42%) 하락한 5393.1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224.83포인트(3.40%) 하락한 6414,76포인트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34.59포인트(3.89%) 내린 3320.35포인트로 주저 앉았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5.16% 하락했고, 유럽증시의 공포지수(VSTOXX)도 16.52% 급등한 34.63을 기록했다.

한편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국제 유가도 폭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5.28% 내린 달러당 86.63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5.28% 하락한 107.25달러에마감했다.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2.15% 내린 배럴당 107.2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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