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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알약을 만든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가 네이트의 해킹 경유지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제기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4일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 센터는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경유지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두고, 이스트소프트의 본사(서울 관악구 봉천동)와 KT IDC(경기도 성남시 분당)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해킹 용의자가 이스트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배포 서버를 활용해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고객정보를 빼낸 정황을 파악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 무료백신 1위 알약을 만든 보안회사 이스트소프트가 해킹 경유지로 활용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회사의 신뢰도 추락이 불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게임과 포털 등 새로운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보안으로 일군 신뢰도가 무너질 경우 새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스트소프트는 개방형 포털 'zum'을 선보이는 날이었다. 행사 직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김장중 대표도 자사의 보안 취약성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알툴즈의 보안 취약성을 인정하면서도, 네이트 해킹에 활용되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알툴즈 공개용 버전에 보안 취약점이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보안 패치를 준비했고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네이트 해킹은 타깃팅 공격이라고 보고 있다. 알툴즈 보안 취약점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사업을 발표하는 찰나, 돌발악재를 만나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직 알툴즈 보안 취약점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알툴즈의 보안 취약성 수사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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