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컨셉트와 자신만의 색깔 있어야 유리

깔끔한 동양적 인테리어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전문메뉴를 맛볼 수 있는 퓨전주점이 붐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막걸리주점과 이자카야 선술집을 컨셉으로 잡고 활어회, 구이, 탕, 튀김류, 전 등과 같은 다양한 메뉴는 퓨전주점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러한 인테리어와 메뉴 대부분을 일식주점에서 벤치마킹하고 한국의 포장마차와 같은 문화를 혼합한 퓨전주점은 메뉴의 다양성과 독특한 컨셉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섭렵하고 있다.

◆독립점포 VS 프랜차이즈

다른 업종의 장점을 모은 퓨전주점은 저가형 횟집을 비롯 호프집, 막걸리주점 등의 고객을 상당히 잠식함으로써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최근 경향은 퓨전주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독립적인 점포 형태와 프랜차이즈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독립점포의 특징은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낸 컨셉으로 인테리어나 메뉴, 상호 등에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 즉, 일률적이지 않고 상권에 맞는 고객 확보를 위해 색깔을 접목함으로써 타겟 고객층이 형성된다.

연합창업컨설팅의 최재봉 소장은 “독립점포의 경우 상권에 따라 특정 고객을 타겟으로 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점포끼리의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특정 고객층을 타겟으로 잡는 독립점포의 경우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수용이 가능해 메뉴에 대한 변화가 빠르면서 용이하다.

최소장은 “퓨전주점을 독립점포로 운영할 경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기본적인 레시피 작업으로 맛을 유지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물류ㆍ유통을 얼마나 다양하게 수급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규모가 대형화됨으로써 시스템이 전문화된 점이 특징이다. 즉, 인테리어 컨셉이나 레시피가 일률적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것이 쉽다는 것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퓨전주점의 경쟁력이 다양한 메뉴에 있는 만큼 프랜차이즈는 전문적인 기술 및 메뉴 레시피는 물론이고 유통ㆍ물류시스템이 전문화되어 있다.

그러나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일률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색깔이 없어 식상할 수도 있다.

최소장은 “최근에 비슷한 컨셉의 퓨전주점들이 주요 상권에 집중적으로 포진되고 있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색깔과 특징을 가지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 esit79@s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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