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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항공사 유류할증료가 올해 들어 9월에 처음으로 내린다. 항공사들은 비행기 연료로 쓰이는 항공유의 국제 가격 증가분을 보전하기 위해 승객들에게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9,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편도당 2~9달러 소폭 인하한다.

부산발 후쿠오카행은 기존 31달러에서 29달러, 기타 한국발 일본행과 일부 중국 노선(칭다오·지난·웨이하이·엔타이)은 34달러에서 32달러로 내린다.

또한 한국발 중국·몽골·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괌행 비행기의 유류할증료도 66달러에서 62달러, 한국발 미주·오세아니아·유럽·중동·아프리카행은 149달러에서 140달러로 인하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현물시장 가격(MOP)이 기준이다.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항공류의 평균이 갤런당 150센트 이상일 때부터 국내선은 20센트, 국제선은 10센트 단위로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수 있다.

2개월간의 국제 유가 수준이 1개월 동안의 고지기간을 거쳐 이후 2개월 동안 유류할증료에 반영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9, 10월 두 달 동안 유류할증료는 6월과 7월의 평균유가에 따라 결정되고 8월 한 달간 고지한 후 적용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4~5월과 비교해 6~7월 유가 평균이 하락해 9~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3200원으로 7, 8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이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적용 단위가 국내선과 국제선이 다르기 때문에 유가가 소폭 등락할 경우 국제선은 유류할증료는 변화가 있더라도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변동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항공사들에 맞춰 저비용 항공사들도 9, 10월 유류할증료를 내린다.

에어부산은 부산~일본 노선 할증료를 27달러에서 25달러, 부산~타이베이·세부·홍콩 구간은 53달러에서 50달러로 인하한다.

제주항공은 한국~방콕·홍콩·필리핀 노선은 53달러에서 50달러, 한국~일본·중국 산동성 지역은 27달러에서 26달러로 내린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삿포로·나리타 구간은 27달러에서 26달러,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53달러에서 50달러로 책정했다.

한편 항공사 유류할증료는 올해 들어 중동 정정불안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한국~미주·유럽·호주) 노선은 1월 50달러에서 68달러, 단거리(한국~동남북아·사이판·독립국가연합) 노선은 22달러에서 30달러, 한국~일본 노선은 11달러에서 15달러, 부산~후쿠오카 구간은 10달러에서 14달러로 올랐다.

이후 8월까지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149달러, 단거리는 66달러, 일본 노선은 34달러, 후쿠오카 노선은 31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선 할증료는 올 1월 6600원에서 8800원으로 오른 뒤 현재 1만3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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