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다른 야권 세력과 합당 또는 통합 이뤄낸 뒤 통합전당대회로 치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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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오는 12월에 치러질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야권 통합 당 대표가 선출될 것인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혼자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보다 통합 세력들이 하나의 전당대회를 치르고 통합 당 대표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야권 세력과 합당 또는 통합을 먼저 이뤄낸 뒤 통합전당대회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손 대표가 야권 통합을 언급했지만 현재 대통합 작업은 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우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부적절하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진보신당·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통합의 대상이) 진보신당인지 참여당인지 선택하라”며 민노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처럼 정당들끼리의 통합이 어려움을 겪자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정치권 외곽 세력들이 '통합추진모임'을 발족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당대회에 출마를 준비 중인 당권 주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인영·박주선 최고위원, 김부겸 의원, 이강래 의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이종걸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민일보’에 따르면 손 대표는 ‘공천 물갈이’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이어서 치러질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집권세력에게 미리 다수당을 만들어주는 성격의 선거로 규정하면서 “통합될 당이 새로운 인적 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잘 살게 하는 일에 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구성원들이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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