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경선후보인 원희룡의원<사진>이 24일 오전 한나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합동유세 잠정중단과 관련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의 세 대결이 과열돼 제주 토론회와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조사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제주 토론회와 같은 일은 다시 발생가능하다" 며 "이런일이 재발했을 경우, 해당후보의 연설금지와 후보자격 박탈과 같은 강경조치가 필요하다" 고 전했다.

당 경선위에서 후보들에게 '과열양상 재발방지를 위한 서약서'를 받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위에서 언급한 강경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재발방지 서약서는 '종잇장 약속' 에 불과하다" 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양측이 원인 제공을 했고 (제주토론회에서)유세장 자리싸움과 상대방 비난 역구호, 몸싸움등은 구태정치의 부활을 국민들에게 강요한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덧붙여 원 의원은 "합동연설회 중단은 TV 토론회를 거부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합동유세을 비롯한 경선일정을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이끌려는 이기적인 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인 뒤 " 당의 실질적이고 강경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 경선에도 불참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가 자발적 지지자가 한 일이라고 변명할수도 있지만 이런일이 재발한다면 해당후보의 연설금지와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다음은 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 합동연설회 불참한다고 까지 배수진을 쳤는데..

▲ 형식적인 서약서뿐인 종이에 서명하는 것으로 문제의 원인을 파헤치지 않는 것은 저 자신이 유세하지 않는 것일 뿐더러 경선 관리의 문제점을 헌번기관에 제기할 각오다.

- 선관위 요구 서약서는 제출할 것인지

▶ 캠프 자체의 제재조치 없이 무슨 서약서를 받겠다는 것인가. 서약서는 이미 여러차례 낸 바 있다.

- 연설회 연기에 반대하나

▶ 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장 동영상과 사진등을 판독하고 실무자들과 얘기해보면 책임자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다. 그 권한은 선관위가 가지고 있다. 연설회 연기는 토론회와 연설회 횟수를 줄여 정견이 비교되는 장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가진 후보 진영에 이용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예의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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