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PC방 업주들이 국내 게임업계 1위업체 넥슨에 단단히 화가 났다. 넥슨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PC방 소상공인들에게 횡포를 부려 심각한 영업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한국인터넷PC방협동조합은 넥슨에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발생하고 있는 요금 과대과금과 서비스 장애 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조합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넥슨 측의 시스템 문제로 전국 수많은 PC방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PC에 과다 요금이 부과되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지만 넥슨은 폐쇄적인 대응과 책임회피, 사건 축소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는 거대 게임회사의 이기주의적인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재 PC방협동조합 이사장은 "넥슨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영세한 소상공인들의 수많은 문제제기를 개별적인 사안으로 치부하고 공식적인 해명도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343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업체다.

PC방조합은 넥슨 측에 오는 22일까지 공개질의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청하고,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동반성장위원회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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