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수도권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전셋값 총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2009년 2월 이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전셋값 총액은 170조9234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9조8622억원 증가한 312조4357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경기가 63조4874억원 늘어난 212조633억원, 신도시가 19조130억원 늘어난 67조4994억원, 인천이 8조5608억원 늘어난 45조8353억원이었다.

시구별로는 경기 용인시가 총 12조8339억원 늘었다. 이는 강남3구와 판교신도시 등의 전셋값이 급등하며 영향을 받았고 신봉동, 성복동, 영덕동 등 새아파트 입주도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3구도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전셋값 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강남 3구의 전세 시가총액은 서초구 11조2251억원, 강남구 10조7446억원, 송파구 9조811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가구당 전셋값 상승액은 수도권이 평균 3583만원 증가했다. 서울은 가구당 5605만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신도시가 가구당 4023만원, 경기가 가구당 2883만원, 인천이 가구당 1114만원 올랐다.

특히 서초구 가구당 1억3727만원, 강남구 1억399만원, 송파구 9643만원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전세가 상승이 강남3구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동탄신도시는 입주 초기에 물량이 쏟아졌지만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8472만원 올랐다. 서울 중구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로 가구당 71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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