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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곽노현 교육감은 2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극화, 저출산 시대를 맞아 아이들 교육과 보육은 국가가 제공해야 한다는 민심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재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은 내 임기 안에는 실시할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이번 투표에서 표출된 민심을 볼 때 고등학교, 유아 교육으로 무상공교육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5.7%라는 투표율에 대해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라고 자평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민투표 반대운동이 성공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곽 교육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고 대선 후보 기회도 포기한다고 선언하며 총력전을 펼쳤다"며 "주민투표 불참운동은 가장 강력한 반대운동이었다. 반대운동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줘서 아이들을 부모 형편에 따라 차등대우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스럽다"며 "시대정신과 민심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재원이 넉넉하지 않다는 우려에는 "우선순위 문제"라는 입장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재정자립도 11등인 충북도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며 "서울은 재정자립도 1위다. 무상급식 예산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0.5%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100만원 수입에 5000원 쓰는 셈인데 절대 과도하지 않다"며 "교육복지는 우리 미래를 위한, 사회 정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무상급식이 교육청 예산에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낭비됐던 시설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1000억원 이상은 절약할 수 있다"며 "내년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무상공교육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국고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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