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로커비 폭파범의 소재지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인 것으로 28일(현지시각), 파악됐다.

로커비 폭파범 압델 바셋 알-메그라히가 이날, 트리폴리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알-메그라히의 아들은 그가 식음을 전폐해 죽어 가고 있다며 혼수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 항공 소속 여객기를 폭파시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폭발로 미국인 189명을 포함해 270명이 숨졌다.

그러다가 2009년 스코틀랜드 정부는 알-메그라히가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석방을 허락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서는 알-메그라히가 적어도 10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근 미 상원의원들은 리비아 반군 국가위원회(NTC)에 알-메그라히의 신변 인도를 요청했지만, NTC는 송환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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