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마다 소비자 공략전 심화

성인 3명 중 1명은 여러 장의 신용카드에서 번갈아 돈을 빌려 카드 대금을 지불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한 적이 있다는 한 조사기관의 설문 결과는 이 사회에 충격으로 다가왔을 뿐 아니라 우리네 경제현실에 드리운 그림자를 실감케 했다. 30대의 51.6%가 '돌려막기'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 조사는 불과 이달 초의 일이다.

그러나 '돌려막기' 등으로 대표되는 소비습관에서 벗어나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현명함이 있다면 알뜰한 소비생활을 꾸릴 수 있을 법한데….

이러한 소비자들의 고민과 함께 카드사들도 소비자 공략을 위한 영업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KB 카드가 최근 내놓은 'KB Golden Life카드'는 병원업종 할인, 무료 보험서비스 등 건강 관련 서비스와 다양한 금융 우대 서비스 및 여가지원 서비스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업종의 가맹점 이용 시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데, 조건은 사용시점 전월말 기준 최근3개월 월평균 이용금액(CA포함)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다.

종합건강관리와 무료보험 가입을 비롯해 WINE 정기예금 가입 시 예금 가입 일로부터 1년간 0.1%p의 우대금리 제공하고 여가활동 지원을 위한 각종 혜택이 특이하다.

한편 롯데카드는 하반기부터 포인트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카드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은 높이고, 할부수수료는 낮춘 '롯데 포인트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적립률은 사용액의 1~10%.

이 카드의 특징으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에서 6개월 할부 이용시 첫 3개월은 할부수수료가 무료인 '슬림할부 서비스'가 있다.

또 롯데백화점 5% 할인, SK주유소 리터당 50원 적립, 롯데시네마 1,500원 할인, TGI 프라이데이스 10% 할인 등 기존 롯데카드의 부가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롯데카드 이상규 상품개발팀장은 “기존 서비스의 축소 없이 포인트 적립률만 대폭 상향시켰기 때문에 롯데 매장을 자주 이용하는 신규 회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7가지 요일별 테마를 주제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보우 카드'를 출시했다. 브랜드 및 패션, 여가활동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위한 카드답게 디자인 또한 세련되고 감각적.

일요일은 가족을 테마로 외식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5대 패밀리레스토랑 및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20% 할인서비스, 월요일은 교육을 테마로 교보문고, YES24(각 인터넷 서점 포함)에서 1500원을 할인해 준다.

화요일은 일상생활을 테마로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20% 할인, 수요일은 인터넷을 테마로 옥션 물품구매시 5% 할인, 목요일은 문화를 테마로 CGV극장 최대 7000원 할인, 금요일은 여가·여행을 테마로 GS칼텍스 주유소 리터당 60원 할인, 토요일은 쇼핑을 테마로 3대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 및 대구 동아백화점, 경남 마산대우백화점 3%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초 2개월간은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제공되며, 그 이후에는 전월 국내 일시불, 할부 이용액(취소금액은 제외) 20만 원 이상 사용 시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우수 고객 전용상품인 플래티늄 카드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7월부터 플래티늄 카드의 제휴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클래식 플래티늄 카드의 경우 여행과 고급 외식 서비스 혜택을 비롯해, 해외 여행시 인천 공항 주차료를 할인 제공하고 카드분실, 한도 부족 등 해외 긴급 상황 발생시 24시간 상시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추가된다.

국내선 무료 왕복 항공권 또는 KTX 특실 승차권(2매), 특급 호텔 2인 뷔페 식사권 중 원하는 서비스를 연간 1회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골프 플래티늄 카드의 연습장 할인 등 골프매니아 서비스, 여성전용 플래티늄 상품인 로즈 플래티늄 카드의 주요 할인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비롯해 공연 문화를 즐기는 라이프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는 티켓링크 VIP 멤버쉽(3만원 상당) 무료 가입을 통해 예매 수수료 면제, 영화할인, 공연할인 등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중소기업을 위한 '신한 블루버드 기업카드'를 내놓았다.

VIP센터 예약 시 출국 수속 지원, 수하물 운반 등을 서비스하는 공항 V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국 내 국내선 항공권을 최고 70%까지 할인해 준다.

또 기업카드 이용 내역 과세 정보와 환급 대상 여부를 조회해 주는 부가세 환급 업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물류 배송 시 최고 10%, 무인 경비, 도감청 탐색, 방범 컨설팅 비용을 10% 할인해준다.

신한 블루버드 기업카드는 신용판매 정상 결제액의 0.2%를 적립해 주고, GS칼텍스에서 주유 시 정유사 고시 휘발유가 기준 리터당 30원을 할인해 준다.(1일 최대 10만원, 월 최대 30만원) 한편 신한 플래티늄 카드의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M은 최근 유효회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카드의 유효회원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국내 카드업계에서는 처음있는 일.

이를 기념해 현대카드M의 500만번째 회원에게 요트와 캠핑카, 최고급 극장인 '씨네 드 쉐프(Cine de Chef)' 등 현대카드의 리비아(PRIVIA) 서비스 이색 체험권을 증정할 예정이라니 노려볼만 한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측은 경제적인 신용카드사용과 관련, “여러 카드의 서비스 내용을 비교해 수수료가 낮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카드사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변경내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할인행사 및 이벤트 정보, 제휴가맹점의 할인쿠폰 등을 활용, 경제적인 소비를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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