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전 문화재관리국장 별세, 향년 73

정재훈(73) 전 문화재관리국장이 29일 자정께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중 별세했다.

1938년 경남 진주 태생인 고인은 1964년 단국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평생을 문화재 분야에 몸담았다. 문화재 현장에서 한국 문화재 정책의 기반을 닦았다.

문화공보부 문화재1과장, 국립중앙박물관 보급과장, 문화공보부 문화재2과장을 지냈다. 이후 문화재관리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사무국장을 거쳤다. 퇴임 후에는 문화재보호재단 문화재조사연구단장과 문화재위원 등으로 일했다.

1970년대 경주사적관리사무소장으로 경주관광개발계획을 수립, 시행하면서 실무능력을 인정받았다. 문화재관리국장 시절에는 궁 정비에 주력, 일본 식민통치의 잔재를 없애는 데 힘썼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석좌교수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전통조경', '소쇄원', '북한의 문화유산' 등의 책을 펴냈다. 정부가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보관문화훈장, 공무원으로서의 공적을 인정해 수여하는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훈했다.

2남1녀를 남겼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9월1일 오전 7시. 02-207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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