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3년 만에 최고 [투데이코리아=홍수정 기자] 8월 소비자물가가 5%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9월 5.1% 상승한 이후 35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전월대비로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계속된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국제금값이 올라 내구재 가격을 높게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월대비 상승률 0.9%에 대한 채소류 기여율(53.8%)과 금반지 기여율(17.6%)이 전체 물가상승의 71.4%를 차지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국내석유제품 가격의 반영 시차(2~3주)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 왔던 쌀과 돼지고기 가격은 각각 정부보유미가 방출되고 수입산 공급이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오르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2%를 나타내는 등 수요측 물가 압력이 지속됐다.

재정부는 "여전히 외부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점차 기상여건이 나아지고 있고, 또 기저효과 등으로 9월 소비자물가는 8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채소류와 축산물도 공급이 증가하고 수급이 정화되면서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3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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