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주호 기자] '어깨통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오십견이다.

이는 중년에서 잘 발생하며 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져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2일 일산 튼튼병원(조성권 원장)에 따르면 요즘에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회전근개파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사업가 L(48)씨는 골프에 빠져 매일 스윙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심각한 어깨통증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근육통이라 여겨 파스를 붙였지만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았다.

주위에서 '오십견 아니냐'는 말을 들은 L씨는 이번에는 오십견에 좋다는 각종 민간요법을 해봤다. 오히려 통증이 극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L씨는 회전근개 부분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어깨관절은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덮어져 있는데 이 네 개의 근육이 사방에서 합해져 하나처럼 된 힘줄이 회전근개다.

회전근개파열은 외부의 압박이나 퇴행 등으로 힘줄이 찢어지거나 끊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깨힘줄파열이라고도 명칭 된다.

회전근개파열은 골프에서 스윙 같은 같은 동작을 반복할 경우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비단 골프뿐 아니라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스쿼시 같이 특정 어깨근육만 계속 쓰는 스포츠에서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생길 수 있다.

어깨통증과 강직이라는 증상의 특성상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혼동되기 쉽다. 다만 다른 점은 오십견은 놔두면 자연히 낫기도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근육파열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오십견은 본인 스스로가 팔을 들어올릴 수 없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어렵게라도 스스로 팔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도 구별점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없이 방치할수록 근육파열이 더 악화되고 한번 파열된 근육은 퇴화 과정을 거쳐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팔을 못 쓰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어깨가 아플 때 자가치료 등을 지속하기보다 즉각 정형외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성권 원장은 "튼튼병원의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증상이 미미할 시에는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이나 물리요법으로 개선을 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해 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수술적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방법은 어깨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파열 부위를 관절내시경으로 파악하며 끊어지거나 찢어진 힘줄을 원상 복귀시킨다"며 "절개 범위가 작아서 흉터, 출혈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으며 치료결과가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튼튼한 어깨 만드는 생활의 지혜

▲운동 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손에 깍지를 끼고 등 뒤로 빼기 등 어깨 스트레칭을 하루 5분만 해줘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깨통증이 있다면 취침 전 따뜻한 물로 어깨부위를 10분 정도 마사지해주면 근육긴장과 통증이 다소 완화된다 ▲어깨를 자주 쓰는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불가피하다면 1~2시간 간격으로 틈을 내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어깨가 경직된 자세를 피하고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어깨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초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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