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련 1만4000여건에 김정일 관련은 10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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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홈페이지 메인화면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금까지 확보한 미국의 외교 전문(電文) 25만1287건 모두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2일 인터넷에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미국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스페인 엘 파이스, 독일 슈피겔 등 4개 매체를 통해 비밀 외교 문건 2만여건을 순차적으로 공개해왔다.

하지만 최근 나머지 전문의 원본이 이미 유출됐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전문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로' 이번에 공개했다.
총 25만1287건 가운데 한반도와 관련한 전문은 1만4000여건이며, 이중 김정일 관련 문건은 약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미국)·가디언(영국)·엘 파이스(스페인)·슈피겔(독일) 등 서방 4개 언론사는“편집하지 않은 외교 전문을 공개할 경우 정보제공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위키리크스는 1일 "우리와 정보공개 관련 MOU를 맺고 있던 가디언의 기자 하나가 실수로 나머지 전문들이 이미 원문 그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중에는 주한미국대사관이 2006년 1월9일 보낸 전문에서 이종석 신임 통일부 장관을 '좌편향 민족주의자'로 묘사한 것도 있다.

당시 조지프 윤 정무참사관이 보낸 이 전문은 "이종석은 좌편향의 민족주의자"라며 "많은 이가 그를 미국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공직에서의 첫 6개월 간은 미국 관리들을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종석은 일본 문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는 쉽게 감정적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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