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루이 마라톤 2연패



키루이 마라톤 2연패
[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아벨 키루이(29·케냐)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키루이는 4일 오전 9시 대구 시내를 순환하는 42.195km 풀코스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9년 베를린대회에 이어 2연패다. 키루이는 당시 2시간6분54초의 대회기록을 세웠고 이날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동료 빈센트 키프루토(케냐·2시간10분06초), 3위는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2시간10분32초)가 차지했다.


키루이는 30km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후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독주를 펼쳤다.


약 15km를 외롭게 혼자 달린 키루이는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템포를 유지해 준수한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한국은 여자에 이어 남자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정진혁(21·건국대)이 2시간17분04초로 23위, 이명승(32·삼성전자)이 2시간18분05초로 28위, 황준현(24·코오롱)이 2시간21분54초로 35위에 머물렀다.


황준석(28·서울시청)과 김민(22·건국대)도 각각 2시간23분47초, 2시간27초20초로 40위와 44위로 부진했다.


은근히 메달을 노렸던 국가별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6위를 기록, 실패했다.


단체전 금메달은 금·은메달을 석권한 케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모로코가 차지했다. 마라톤 단체전은 번외경기로 메달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