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도 나경원 최고, 한명숙보다 2~3배 지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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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제발 부탁합니다. 안철수 씨를 밀어 주세요."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입장에 무게를 두면서 이를 지지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진보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안 원장이 "시장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이 많다", "서울시장 출마 문제와 교육감 사건이 동시에 나와 어이없었지만 결국 이 문제를 책임지는 것은 자신의 몫으로 결론이 나면 직접 말하겠다" 는 등의 발언을 하고 있는 만큼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몇 몇 누리꾼들은 민주당의 '러브콜'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등 정치권 못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민주당, 제발 부탁합니다. 안철수 씨를 밀어주세요"라며 호소했고, 다른 누리꾼은 "그냥 민주당은 안철수 교수 지지하고 사퇴하라. 민주당이 뽑혀왔던 이유는 한나라당이 싫어서 차악으로 뽑힌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안 원장을 어떻게든 야권통합 후보로 영입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영선 정책위의장, 원혜영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인영 무상급식대책특위위원장, 김성순 서울시당협위원장, 전병헌 의원, 김한길·이계안 전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안 원장의 지지도를 감안해 볼 때 승산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원장은 중앙일보, 국민일보 등에서 의뢰 조사한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2위로 나타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2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시민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명의 예비후보 중 39.5%의 지지율을 기록해 나 최고위원(13.0%)보다 무려 3배 이상의 지지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와 GH코리아가 4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안 원장은 36.7%를 기록해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17.3%)을 2배 이상 차이로 따돌리는 등 '폭풍의 핵'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여야 후보군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나 최고위원과 야권단일 후보 한명숙 전 총리, 안 원장과 가상 대결을 할 경우에 안 원장은 49.5%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나 최고위원(22.0%)과 한 전 총리(14.9%)에 크게 앞섰다.

또, 안 원장의 지지율은 야권단일후보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나설 경우 50.0%로 급상승해 서울시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 최고위원은 23.6%, 박 상임이사는 10.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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