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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16일까지 무료 운행'...9일 새벽5시 첫 운행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20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김해경전철이 9일 개통됐다.

두 도시를 잇는 대동맥이자 녹색대중교통인 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 김해 삼계·가야대역과 부산 사상역에서 동시에 출발했다.

경전철이 문을 열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승차해 반겼다.

오전 5시50분 화정역에서 새벽시장이 있는 부원역으로 가는 김화순(65·여)씨는 "그동안 시내버스를 이용했는데 오늘 경전철을 탔다"며 "탁 트인 전망은 좋은데 경전철을 타기 위한 계단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안내를 맡은 허정근씨는 "아침부터 가야대역 등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타고 새벽시장이나 안동공단 부산으로 가고 있다"며 "출근시간이 다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경전철 역을 3개권역으로 구분해 순환 시내버스를 이날부터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수단 시스템을 변경했다.

경전철은 오는 16일까지 무료로 운행하고 17일 유료화된다.

일반 지하철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승차권을 구입해 타고 내리지만 무인시스템에다 공해가 전혀 없는 전기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개통 후 100일간 안전요원 65명과 고객안전원 64명, 승강장 출입문 안전요원 40명 등을 배치해 승객들을 돕고 있다.

경전철은 삼계·가야대역~사상역 23km 구간에 21개 역이 있고, 통행시간은 40분이다.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전철은 만차 304명(좌석64명, 입석 240명)으로 최고속도는 70km/h, 승하차 시간은 승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역마다 20~30초 탄력 운행한다.

경전철은 오전 5시 운행에 들어가 오후 12시까지 하루 424회 운행된다. 운행간격은 출퇴근 시간은 3.7분, 평시 5~10분이다.

요금은 1구간 선후불 교통카드 사용 때 일반 1200원, 청소년 950원, 어린이 600원이다. 2구간은 일반 14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700원이다. 1회권 승차권은 교통카드 요금에서 100원이 추가된다.

또 경전철 대저역에서 부산도시철도 3호선과 환승이 가능하고, 사상역에서 2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광역환승요금 일반 500원, 청소년 260원, 어린이 130원만 내면 된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이날 오전 7시15분 화정역에서 승차해 부원역까지 이동하며 시민들과 함께 개통을 자축했다.

김 시장은 "어려운 과정과 진통 끝에 탄생한 부산-김해경전철은 경제성, 편리성, 안전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광역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부터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관건으로 부산간 통행은 물론 시내에서도 가능한 경전철을 탑승해 김해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경전철은 1992년 8월 정부시범사업으로 시작해 2006년 공사에 착공, 지난달 준공됐다. 사업비는 1조3292억원(정부 4925억원, 민간 8367억원)으로 30년간 민간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주)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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