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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가을 이사철에 이제 막 접어들었음을 감안하면 연말께 상승률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15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8.06%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7.75%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월 현재 9.5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8.22%보다 1.3%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이어 신도시가 8.79%로 지난해 수준인 7.65%를 넘어섰다. 서울은 7.92% 올라 지난해 7.93%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올해 1.44% 오르는데 그쳐 지난해 4.76%보다 상승률이 크게 꺾였다.

시구별로는 올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16.02%를 기록한 산본신도시로 조사됐다. 이어 용인시(15.90%), 파주운정신도시(15.18%), 광명시(14.25%), 화성시(13.53%) 순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13.2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송파구(11.43%), 관악구(9.83%)가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인 전체 74개 시구 중 전셋값 상승률이 10%를 넘어서는 곳은 총 15개 지역이었다. 이중 경기도가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도시는 3곳, 서울이 2곳이었다. 인천은 10% 이상 오른 곳이 없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아직 가을 이사철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전셋값 상승률을 넘어섰다는 것은 전세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라며 "매매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셋값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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