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변화와 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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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1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던 민주당을 위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박 정책위의장이 오랜 장고 끝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맥 빠진 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고심에 빠진 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4일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박 정책위의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인영, 우상호 등 서울지역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이날 새벽까지 박 정책위의장의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출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에 부족함이 많고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천만 시민을 위해, 민주당을 위해 기꺼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려고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또 “거부할 수 없는 순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느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를 언급하면서 “즉, 흐르는 물처럼 낮은 곳으로 임해서 국민을 받드는 것이 최고의 정치요, 최고의 행정이요, 최고의 서울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서울’, ‘엄마 서울’, ‘복지 서울’을 언급하면서 구체적으로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무상보육과 같은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우선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등록금부터 반값으로 내리고 세계를 향한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젊은이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서울 만들기에 앞장 설 것임을 주장했다.

이어 “사교육비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무상급식, 무상보육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서울’을 재차 주장하며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미약하지만 용기를 내어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민의 용기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정책위의장의 한 측근은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오늘 새벽, 아침쯤 돼서야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하셨다”며 “‘민주당의 정책통’으로 불릴 만큼 준비된 의원이다. 또한 개혁적이고 서민친화적인 면이 젊은 지지층까지 폭넓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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