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앨범 준비중...70% 완성 돼 겨울 오기 전 발표

7080 가수 장재남 "내 노래 젊은이들도 함께 했으면…"
지금은 앨범 준비중...70% 완성 돼 겨울 오기 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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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080 가수 장재남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아름다운 선율의 통기타 소리와 환갑이 넘은 노가수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관객들의 머리에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요즘 10~20대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통기타 소리에 가수의 목소리가 더해지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한 감동이 스며든다.

지금은 기계음악이 주를 이루면서 이러한 가수들을 접하기 힘든 시대에 가수 장재남(62) 7080세대들의 아쉬움을 채워주고자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70년대 한국음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가수가 장재남이다. 그는 '3남매 가수'로 또한 방송 진행자로 유명하다.

장미리, 장은아 장재남 3남매는 팀이 아닌 솔로 가수로 모두 히트 가수가 됐다. 남매지만 각기 다른 색깔으로 음악의 길을 걸었다.

장재남은 허스키 짙은 고음으로 서민적인 매력을 뽐내며 수많은 곡들을 크게 히트 시켜 70년대 말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없지만 장재남은 여전히 미사리 음악카페나 각종 행사에 초청되어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재남은 "음악 활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앨범은 9년 만입니다. 올드 팬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앨범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좋은 곡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이제서야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팬들의 사랑에 대해 보답하고자 준비한 앨범입니다. 오래된 팬들을 위함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도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아버지 세대들이 어떤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는지 그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신보를 내는 이유를 전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장재남이다. 그는 "좋은 곡을 들려드리겠다는 열망을 팬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을 하는 가수로 남고 싶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라며 오랫동안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는 비결을 전했다.

이번에 나오는 음반은 어떨까. 장재남은 "70%가량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정확한 날짜를 알려드릴 수 없지만 겨울이 오기 전에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에요. 이번 앨범은 리메이크한 곡들과 신곡을 포함해 10곡 정도입니다. 리메이크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 거라 생각됩니다."라며 앨범을 소개했다.

장재남의 이번 앨범에는 '빈 의자', '사람을 찾습니다', '서울', '멀어진 사람'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했다. 그 옛날 낭만과 추억에 취하게 했던 명곡들이 어떻게 재해석 됐는지 벌써부터 올드 팬들을 설레게하고 있다.

사실 장재남은 만화작가였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프로 만화가로 활동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어릴 적 꿈은 화가였어요.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직업으로 택했죠. 그런데 우연히 기타와 피아노 등 악기를 만질 기회가 있었어요. 습득 능력이 매우 빨랐어요. 노래도 악기를 연주하면서 배웠죠. 주위에서 가수를 권유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거죠."라며 가수가 된 계기를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가수생활이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그는 "음악의 완전한 종결은 없습니다. 제 머리 속에 느껴지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끝이 없네요. 결론을 지을 수 없지만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면 대중들이 진정성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해 주실 거라 믿어요"라며 말했다.

70년대 장재남의 노래에 감동을 받은 소년은 이제 어른이 됐다. 하지만 변함없이 그의 노래를 사랑하는 것은 그의 노래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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