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지각변동...7월 판매 39만대, 전년比 37.4% 늘어

GM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기아자동차의 파업으로 인해 7월 국내외 시장에서 대파란을 연출했다.

GM대우차는 국내외 판매량에서 기아차를 처음으로 물리치고 2위에 올라섰고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에서 GM대우차를 제치고 3위에 우뚝 섰다. 7월 국내자동차시장은 현대자동차의 그늘에 있던 '기아-르노삼성-GM대우차'의 삼각편대가 물고 물리는 대혈전을 벌이면서 기아차 파업이 자동차 판매순위를 바꿔 놓았다.

지난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업체는 내수판매 10만1천403대, 수출 28만929대 등 모두39만69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4% 늘어난 반면 전월보다는 12.8%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만2천720대, 수출 14만6천502대 등 총 19만9천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1.1% 증가했지만 전월 보다는 12.4%가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7.6% 증가한 5만2천720대를 기록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5만대 이상 판매 및 50% 이상 시장점유율 달성'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동기보다 53.3% 늘어난 14만6천502대를 기록했다. 국내생산 수출 실적은 7만6천722대로 전년동기보다 208.6% 증가했으나 해외생산 실적은 6만9천780대로 전년동기보다 1.3% 줄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9천825대)와 아반떼(8천965대)가 내수 판매 1~2위를 차지했다.특히 쏘나타는 2006년 11월 이후 9개월만에 아반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울러 2.0 모델 출시에 힘입은 싼타페가 전년대비 53.4%나 증가했으며 7월 출시된 i30는 20일만에 1천800대가 계약, 922대가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그랜저(7천673대)와 스타렉스, 에쿠스, 클릭의 판매는 전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까지의 누적판매는 35만7천3대로 지난해 대비 15.5%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최악의 7월을 보냈다. 특히 GM대우자동차에 일격을 당해 전체 판매순위 3위로 내려앉은 수모를 겪었다. 기아차는 7월에 내수 2만10대, 수출 5만5788대 등 7만5천79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2%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무려 32.6% 급감했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전월 모두 각각 5.1%, 9.1%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7월까지의 내수시장 누적판매는 15만3천655대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 지난 7월 임금협상에 따른 9일간의 부분파업이 실적 부진에 결정적인 타격을 미쳤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뉴오피러스(2천7대)가 14개월 연속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로체 어드밴스(3천241대)도 전월보다 판매량이 8.7% 늘어 선전했다.

또 국내 유일의 LPG모델인 뉴카렌스는 전월대비 83.4% 증가한 2천456대가 판매됐다.

이와함께 스포티지(2천285대)와 쏘렌토(476대)의 판매가 크게 줄며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공장 생산은 4만2천199대로 전월의 7만2천812대보다 42.0%, 해외공장 생산은 1만3천589대로 22.9%가 각각 줄었으며 CKD물량 역시 3천950대로 44.0%가 줄어들었다.

GM대우차는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크게 늘어 올들어 처음으로 기아차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GM대우차는 7월 한달간 8만8천83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을 29.5% 늘렸다. 전월에 비해서도 4.9% 증가했다. 내수(1만451대)는 전년동기보다 9.5% 줄었지만 수출(7만8천381대)은 37.3% 늘었다. 올 7월까지 총 판매실적은 57만2천487대(수출 49만2천632대, 내수 7만9천85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2% 증가했다.

누계 수출 실적은 49만2천632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34.7% 늘었다. 누적 내수도 7만9천855대로 18.9% 증가했다. 7월까지 CKD 수출은 54만34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43만7천47대에 비해 23.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마티즈(3천980대)와 윈스톰(2천451대)이 호조를 보인 반면 칼로스, 젠트라, 라세티 등의 소형차 판매가 위축됐다.

르노삼성차는 SM5 뉴 임프레션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1년3개월만에 GM대우차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르노삼성은 7월 한달간 내수 1만2천421대, 수출 3천583대 등 전년동기보다 25.0% 늘어난 1만6천4대를 판매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21.7% 늘었다. 특히 7월 내수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지난 7월 출시된 SM5 뉴 임프레션이 8천728대로 전년동기보다 44.6% 증가하는 등 효자차종 역할을 톡톡히 했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6만9천245대, 수출 2만9천222대 등 9만8467대를 기록, 전년보다 11.5%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천801대, KD를 포함한 수출 5천500대 등 총 1만1천301대로 전월의 1만1천436대보다 1.2%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렉스턴과 뉴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등 전 차종이 3.3%에서 8.4%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5천850대에 비해 0.8%가 줄었고 수출도 KD물량이 67.8%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5%가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출시된 뉴로디우스가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대비 53.4%가 증가했으며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에서의 호조로 수출도 54.7%가 증가했다.

또, 체어맨도 내수시장에서 전월대비 12.5%가 증가했고 액티언도 중국물량 증가로 전월 대비 61.0% 상승했으며, 뉴카이런 역시 남미시장 강세로 17.2%가 증가했다.

이밖에 액티언스포츠도 러시아 물량 증가로 28.4%가 늘어났다.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3만6천959대, 수출 4만4천97대 등 8만1천56대로 전년보다 19.0% 늘었다.
<오토모닝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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