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이 올 상반기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Oil은 2일 상반기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7천94억원과 7천1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0%와 20% 치솟으면서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조9천627억원으로 오히려 1.2% 감소했지만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2.4분기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6천198억원과 3천25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7%와 14.4% 각각 늘었다.

S-Oil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질유 분해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최근 국제 석유시장에서 휘발유 등 경질석유제품 소비가 늘어나는데다 중질유에 비해 경질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익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유가 4천270억원으로 6월에 대규모 정기 보수가 있었는데도 작년 동기에 비해 35% 늘었고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1천190억원과 1천630억원으로 각각 125%, 20%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나온 분할 전 SK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12조9천2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고 영업이익은 8천753억원으로 37% 뛰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석유사업 이익은 역사상 3번째로 많고 화학, 윤활유 사업 이익은 사상 최대다.

SK인천정유도 상반기 매출액이 2조4천560억원, 영업이익이 97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7%, 130% 뛰었다.

SK에너지는 실적 자료를 내면서 수출이 6조6천393억원(71억달러)으로 작년 동기보다 36.7% 확대되고 전체 정유업계 수출의 70%를 차지했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고 S-Oil도 수출 비중이 5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S-Oil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창의적인 광고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미국 서부시장 개척, 싱가포르 지사 설립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또 초저유황경유와 휘발유 생산능력을 키우고 국내외 정유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고배당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토모닝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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