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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의 이반 가지디스 단장이 아르센 벵거(62) 감독을 지지하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아스날은 21일(한국시간) 현재 2011-2012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단 1승만을 거두며 리그 17위(1승1무3패·승점4)로 강등권 바로 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스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벵거 감독의 경질설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가지디스 단장은 "팀이 58년 만에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 막대한 돈을 투입하거나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는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일 뿐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아스날은 벵거 감독의 다양한 전술과 지도력으로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벵거 감독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순간에 나쁜 감독으로 매도될 수는 없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처음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3-2004시즌 무패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2005-2006시즌 결승 진출 등을 이끌어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한명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아스날이 2005년 FA컵이후 7시즌 째 단 한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벵거 감독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유망주 정책과 선수영입에 대한 비난을 받아왔다.

올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24)와 사미르 나스리(24)를 떠나보낸 아스날은 에버튼에서 미켈 아르테타(29)와 이스라엘대표팀 주장 요시 베나윤(31), 한국대표팀 주장 박주영(26)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해 유망주 정책에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가지디스 단장은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데려왔으나 여전히 젊은 선수들 위주의 전략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21일 열린 2011-2012시즌 칼링컵 32강전 슈르스버리와의 경기에서 3-1승리한 뒤, "최근의 소문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팬들의 비난은 이해하지만 성급한 면도 있다. 아스날에 있는 동안 구단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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