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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5일 후보 선출방식에 대해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나 최고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서울수복기념해병마라톤대회에 참가, 기자들과 만나 "운동선수가 심판의 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나 최고의원은 지난 2월 4·27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공천과 관련, "이번 4월 재보선부터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공심위 구성과 관련해 "어느 계파가 많다느니 논란이 일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특정 의견을 강요받기도 한다"면서 "공심위가 전권을 갖는 모양새가 지속되면서 공심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공심위 위주의 현행 공천제도를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을 둘러싼 추대론과 범보수 후보들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한나라당과 뜻을 같이한다는 측면에서 언제든지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고 기회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한강 수중보 철거를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보를 철거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상 보를 철거하면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걸 옮겨야 하는 등 한강 생태복원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나 최고의원은 해병대에서 복무중인 배우 현빈과 만나 "공인으로서 책무를 앞장서서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한편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지난 24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범여권 후보단일화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당내 경선은 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정당의 의무"라며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 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한 나경원 최고위원도 잘 아실 것"이라며 당내 경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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