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급 75%개혁으로 부채비율감소 3년 앞당겨, 전세난 완화위해 주택 6만2천호 착공

[투데이코리아=장혜윤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10월 1일 통합공사 출범2주년을 맞아 그간의 주요 경영성과를 29일 공개했다.

과거 LH는 택지, 신도시, 도시재생, 산업단지 개발 등 국민의 주거복지에서부터 국가경제 성장 기반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적 사업을 통해 총 916개 지구, 1,068㎢의 토지를 개발 공급하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도시면적 17,420㎢의 6.1%로서 서울시면적의 약 1.7배에 달할 만큼 성장과 복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 30~40년간에 걸친 개발주도시대의 개발만능주의로 인해 수요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개발과 물량위주 개발로 인한 택지, 신도시의 베드타운화, 주․토공의 기능이 겹치면서 과도한 중복개발의 문제가 야기됐다.

20110118660.jpg이러한 과거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일소하고 공기업 경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고 그 일환으로 주공과 토공 양 공사는 이지송사장을 수장으로 LH라는 이름으로 2009년 10월 1일 역사적인 출범을 맞게 됐다.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이지송사장 역시 취임 일성으로 재무의 원인과 해법을 낱낱이 밝혀 국민 앞에 고하겠다고 할 만큼 당시 LH의 재무상황은 심각했다.

2009년말 LH의 재무현황은 자산 130조원, 부채 109조원, 금융부채 75조원이었고, 금융부채비율은 자본금 21조원 대비 361%에 육박했다.

LH는 2010년 8.16일 ‘노사공동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1인 1자산 판매운동, 판매보상인력 확대 등 세일즈 강화, 원가 10% 절감, 휴일비상근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12.29일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하여 발표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LH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완성한 공정․투명한 7단계의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1, 2급 직원 75%를 물갈이했다. 대신 304개 직위에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로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해 보직 부여함과 동시에 유사 기능을 가진 부서의 통폐합으로 거대 조직을 단순화했다.

LH는 출범 이후 신뢰받는 국민공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간부직원에 대한 재산등록 및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공동으로 부패영향평가 등 강도 높은 부패방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시행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공기업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매우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부패방지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LH는 그동안 각종 비리와 민원의 온상이 되어왔던 입찰심사제에 대해 심사 전과정 CCTV 촬영․공개, 최저가 주관적 심사 폐지 등 혁명적 개혁을 추진하여 건설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공정하다는 응답이 무려 96%에 달할 정도였다.

지난해 12월 29일 발표한 LH의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LH 스스로 전직원 임금 10%반납, 인력감축, 고유목적외 사업의 전부 정리, 원가 절감, 사업시스템 개선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 방안을 담았다. 이는 지난 6월 반기 결산에서 금융부채의 증가속도를 대폭 완화시키고 3863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 매출을 전년 동기대비 50%증가시키는 등의 성과를 낳았다.

20110831592.JPG또한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부채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자산 152조, 자본 27.3조, 부채는 125조원으로, 2010년말 90.7조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상반기 중 4.3조원 증가한 95조원에 그쳤다.

이는 통합직전 안진회계법인에서 분석한 2011년 금융부채가 20조원 증가한 약 1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보다 크게 완화된 것이다.

LH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강력한 경영정상화 추진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경영정상화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며 “임대주택사업의 근본대책 마련, 선순환형 사업구조 정착, 미래 성장동력 육성, 고객중심 경영시스템 강화, 선진․복지국가 실현 등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LH 이지송 사장은 “오로지 국민만을 쳐다보며, 국가 발전에 헌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LH가 되도록 모든 열정과 마음을 다하겠다.”는 말로 출범 2주년 기념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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