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스틴 팀버레이크 컵 들어올려…한국계로는 최경주 이어 올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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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이 PGA투어 출전 7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나상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2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가을시리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호스피톨스 포 칠드런 오픈(총상금 4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우승상금 79만2000 달러.

우승경쟁을 벌인 닉 와트니(미국·30)와는 2타차.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무대에 뛰어든 나상욱은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클래식, 2010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다.

나상욱의 우승으로 한국계는 지난 5월 최경주(41·SK텔레콤)의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챙겼다.

대회 2일째부터 선두권에 나섰던 나상욱은 이날 안정된 퍼트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우승을 다툰 와트니에게 한때 단독선두를 허용했던 나상욱은 15번 홀에서 승기를 잡았다.

나상욱은 약 1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해 와트니에게 1타차 앞섰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와트니에게 그대로 1타차를 유지한 나상욱은 파3인 17번홀에서 약 13m 거거리의 롱 버디퍼트를 성공해 와트니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파에 그친 와트니를 2타차로 앞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나상욱은 이날 우승으로 2013년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상금순위도 55위에서 33위로 오르게 됐다.

3월 캐딜락 챔피언십, 7월 AT&T 내셔널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한 와트니는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나상욱과 맞섰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폴 고이도스와 무명 토미 게이니(이상 미국)에게 돌아갔다.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 버디 7개에 보기와 더블보기 각 1개씩을 기록,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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