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호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이 6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대해 삼성전자를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최 부회장은 "평소 존경했던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의 별세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세계 IT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을 이끈 천재적 기업가였으며, 그의 창조적 정신과 뛰어난 업적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애플사는 회사의 공동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각) 5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수십건의 특허소송이 얽혀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S2'를 출시하자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는 혐의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통신 특허 침해의 이유로 애플에 맞소송을 제기하며, 두 회사는 치열한 특허공방을 펼치고 있다.

고 스티브잡스는 역시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던 당시 자주 삼성전자를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아이패드2 제품 설명회에서는 삼성전자에 'Copycat(모방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조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애플에 대한 강력대응에 나선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주로 반대소송을 해왔던 것과 달리 지난 5일에는 애플이 막 공개한 새 스마트폰 '아이폰4S'를 팔 수 없게 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강력 대응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아이폰5가 나오는) 4일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애플과 관련된 미묘한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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